[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팀의 핵심 공격수인 마우로 이카르디가 없었지만, FC 인터 밀란은 오히려 멀티 골을 넣었다.
인테르는 18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주세페 메아차에서 UC 삼프도리아를 상대로 2018/2019시즌 세리에A 24라운드 일정을 치렀다. 이날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지난 라파드 빈과의 UEFA 유로파 리그 32강 1차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이카르디를 무릎 부상의 이유로 명단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무릎 부상 보다 최근 일어난 주장직 박탈 사건을 원인으로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스팔레티는 지난 경기에서 이카르디를 소집하고자 했지만, 선수가 주장직에서 박탈되자 차출을 거부했기 때문.
이날 인테르는 전반전까지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다가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왼쪽을 돌파한 이반 페리시치의 패스를 다닐로 담브로시오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2분 후 마놀로 가비아디니에게 실점했다.
그러나 인테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3분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공을 잡은 라자 나잉골란이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경기 막판까지 점수를 지켜낸 네라주리는 2:1로 승리했다.
인테르의 마지막 멀티 골 승리는 지난달 14일 베네벤토 칼초와의 코파 이탈리아 16강전이 마지막이다. 이 경기에서 6:2로 승리한 네라주리는 이후 치른 6경기 동안 3득점을 넣는 데 그쳤다.
인테르가 지난 6경기 동안 득점 부진에 시달렸던 이유는 전체적인 경기력 부진도 있지만, 핵심 공격수인 이카르디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이카르디는 최근 치렀던 9경기 동안 2득점을 넣는 데 그쳤을 정도로 부진을 거듭했다.
팀의 부진에는 경기 외적인 부분도 컸다. 이카르디의 아내인 완다 나라가 TV 쇼인 ‘티키타카’에 출연해 동료들의 문제점을 지적했고, 이에 분개한 페리시치가 이카르디와 불화설이 났다. 설상가상 페리시치와 마티아스 베시노,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 등이 이번 겨울 이적 시장 때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면서 팀 분위기 자체가 엉망이 됐다. 그러나 이카르디가 주장직에서 해임됐고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인테르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인테르는 승점 46점이 되며 4위 AC 밀란과의 격차를 승점 4점 차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 출처=FC 인터 밀란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