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역사가 다시 한번 쓰였다. 그 주인공은 SV 베르더 브레멘의 스트라이커, 클라우디오 피사로다.
한국 시각으로 17일 새벽,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2018/19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헤르타 BSC 베를린과 브레멘의 맞대결 결과는 1:1 무승부로,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바로 이 경기에서, 피사로는 분데스리가 56년 역사상 가장 많은 나이에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홈팀 헤르타 베를린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브레멘이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결정적인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피사로가 수비벽 아래를 노리는 절묘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 슈팅은 상대 수비수의 발에 한 번 굴절되며 골문을 갈랐다.
이로써 피사로는 만 40세 136일의 나이로 분데스리가 최고령 득점자의 자리에 올랐다. 1996년 당시 만 40세 121일의 나이로 종전 기록을 작성한 미르코 보타바를 불과 보름 차이로 앞섰다. 공교롭게도 보타바의 당시 소속팀 역시 브레멘이었다.
피사로는 지난 1999년, 브레멘에 합류하며 분데스리가 무대를 처음 밟았다. 이후 첼시 FC의 유니폼을 입었던 2007/08 시즌을 제외한 장장 19시즌을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다.
오늘 경기 득점을 포함해, 피사로는 분데스리가 통산 195골을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피사로의 195골은 분데스리가 외국 선수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피사로는 40세의 나이임에도 리그 17경기에 출전,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피사로의 활약에 소속팀 브레멘은 현재 리그 10위를 차지, 안정적으로 중위권을 지키고 있다.
피사로의 그다음 목표는 분데스리가 통산 200득점이다. 남은 후반기 일정에서 득점 페이스를 좀 더 끌어올리면, 이번 시즌 안에 피사로의 200골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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