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라모스와 베일, 징계 가능성 생겨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와 가레스 베일이 징계로 이탈할 가능성이 생겼다.

 

레알은 14일 (한국 시간) AFC 아약스의 홈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홈팀 아약스를 상대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을 치렀다. 이날 선발 출전한 라모스는 엄청난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후반 44분 경고를 받으면서 내달 6일 (한국 시간) 예정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2차전 때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라모스는 경기 후 자신이 경고를 받은 점에 대해 “의도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테다. 아약스를 과소평가했거나, 16강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때때로 축구에서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라고 실언했다. 해당 발언 직후 논란이 되자 라모스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카탈루냐 언론 ‘스포르트’는 라모스가 한 경기 더 출전 금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UEFA가 선수가 고의로 경고를 받아서 다음 경기에 결장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라모스는 지난 2010년 아약스전 때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당시 레알은 아약스 원정에서 4:0으로 승리하며 G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당시 레알을 이끌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은 선수단의 카드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비 알론소와 라모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시간을 끌다 고의로 퇴장을 당하도록 주문했다.

 

당시 무리뉴는 “두 명이나 퇴장을 당해서 아쉽다. 차분하게 경기를 진행했을 뿐인데 어째서 카드가 나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고의로 퇴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UEFA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라모스는 출장 징계를 받지는 않았으나, 벌금형에 처했다.

 

또한, FC포르투의 헤수스 코로나가 샬케04와의 조별 리그 5차전 때 고의로 경고를 받았다가 두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코로나는 AS로마와의 16강 1차전 때 출전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베일 역시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베일은 지난 10일 (한국 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마드리드 더비를 치렀다. 이때 교체 출전한 베일은 후반 29분 득점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득점 직후 보여준 행동이 문제였다. 베일의 셀레브레이션이 외설적이고 상대 팬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라리가는 해당 사건을 스페인 축구 협회에 넘겼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베일이 3경기 징계를, ‘라 섹스타’는 4경기에서 최대 12경기까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르카’도 ‘라 섹스타’처럼 베일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4경기에서 12경기 출장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여겼지만, 의도치 않게 관중을 자극했을 경우 1경기에서 3경기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