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아틀레티코 서포터, 쿠르투아에게 쥐를 투척하다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마드리드 더비’가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 시각으로 10일 오전 12시 15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8/19 스페인 라리가’ 시즌 23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마드리드 더비였던 이번 경기 결과 원정팀 레알이 홈팀 아틀레티코를 3:1로 꺾고 리그 2위에 올랐다.

 

마드리드 더비답게 이번 경기 역시 조용히 지나가지 않았다. 아틀레티코의 팬들은 레알의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를 향해 쥐 인형을 던지며 배신감과 거센 분노를 표출했다.

 

많은 축구 팬들이 잘 알고 있겠지만, 쿠르투아는 아틀레티코에서 세 시즌 동안 활약했다. 쿠르투아는 아틀레티코 임대 기간 동안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으며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쿠르투아는 올 시즌 개막 이전에 레알로 이적하며 아틀레티코 서포터를 분노케 했다. 아틀레티코 팬들은 쿠르투아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고, 심지어 경기장 밖에 있는 쿠르투아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판마저 파손했다.

 

다만 쿠르투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평소 비판받던 ‘가랑이 실점’을 또 내주긴 했지만, 팀이 3골을 퍼부으며 승리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또, 쿠르투아는 레알의 득점이 터질 때마다 아틀레티코 팬들이 보란 듯이 격렬한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쨌든 골문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쿠르투아와 아틀레티코 팬들 간의 전투(?)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앞으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를 찾을 때마다 쿠르투아는 아틀레티코 서포터의 거친 분노를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