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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 발목 부상을 당한 케인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공격수 해리 케인의 발목은 3시즌 연속 고통받고 있다.

 

케인은 지난 14일 (한국 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때 필 존스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은 케인이 3월 초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에 토트넘은 첼시와 리그컵 4강 2차전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 리그 16강 1, 2차전을 치른다.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설상가상 손흥민도 2019년 아시안컵에 차출되면서 당분간 공격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듯하다.

 

케인은 자신의 신체 능력과 발기술을 활용해서 상대를 위협하는 공격수다. 하지만 이제까지 부상을 많이 입지 않았다. 그는 부상으로 총 36경기를 결장하는 데 그쳤다. 선수들이 주로 다치는 햄스트링 부상조차 단 한 번밖에 겪지 않았을 정도로 건강함을 유지했다.

 

하지만 발목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시즌 연속 발목 부상을 당하고 있다. 2016/2017시즌 때 처음으로 발목 부상을 당했고 이때 총 11경기를 결장했다. 그리고 같은 시즌에 다시 발목을 다쳐 3경기 동안 나서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발목을 다쳐서 2경기를 결장했다.

 

케인의 발목에 대한 우려는 예전부터 있었다. 케인은 슈팅할 때 자신의 발목을 최대한 꺾는다. 이때 생기는 회전력과 힘을 공에 싣는다. 그렇다 보니 케인의 슈팅은 다른 선수들의 슈팅에 비해 강력할 뿐만 아니라 예상하기 힘든 곳에서 날아온다.

 

문제는, 그만큼 발목을 많이 비틀어야 하다 보니 발목 인대에 제법 무리가 간다. 그리고 피로 누적까지 겹치면 그만큼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있다. 결정적으로 케인의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 수비수들과 많이 경합할 수밖에 없다. 발목이나 종아리 부근에 거친 태클을 많이 당할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발목 피로도가 올라간다.

 

지금까지 케인이 당했던 발목 부상은 본인의 무리한 슈팅으로 인해 생긴 부상이라기보다 상대 수비수들의 파울로 생긴 것이다. 하지만 이를 쉽게 넘어가기는 어렵다. 인간의 몸은 결국 소모되고 나이가 들면 유연성이나 신체 능력이 하락한다.

 

케인은 올해 만 26살로 선수 생활에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처럼 매 시즌 발목 부상을 당하고 있다는 점은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그의 발목은 고질적인 부상 부위가 될지도 모른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