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해외파 선수들

한국계 레알 유소년 선수, 스페인 U-19 대표팀에 합류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국내에는 ‘박마빈’으로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의 유소년 선수인 마르빈 올라와 아칸라비 박이 스페인 U-19 대표팀에 합류한다.

스페인 축구 협회는 자신들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U-19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을 발표했다. 빅토르 추스트와 안토니오 블랑코, 모하메드 무클리스, 미겔 바에사, 그리고 마르빈 등 총 다섯 명의 레알 선수가 선발됐다. 레알은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의 소속팀 중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2000년생인 마르빈은 아버지가 나이지리아인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그리고 스페인 마요르카섬에서 태어났기에 스페인과 나이지리아, 그리고 한국 국적을 선택할 수 있다. 마르빈을 놓고 나이지리아와 스페인 축구 협회가 경쟁했지만, 지금은 스페인 축구 협회가 승리한 듯하다.

 

물론, 청소년 대표팀 경험은 선수의 성인 대표팀 선택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표적인 선수로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뽑을 수 있다. 보아텡은 독일 청소년 대표팀에 꾸준하게 선발됐지만, 최종적으로 가나 대표팀을 선택했다. 소피앙 페굴리 역시 프랑스 청소년 대표팀으로 뛰었지만, 알제리 대표팀을 선택했다.

레알 후베닐 A 소속의 박마빈

마르빈과 함께 이번 청소년 대표팀에 선발된 레알의 후베닐 A 선수들은 구단에서 가장 기대를 받는 세대다. 현재 베식타스 JK의 수석 코치인 호세 마리아 구티 감독이 후베닐 A 감독 시절 육성한 선수들이다.

 

추스트는 중장거리 패스와 빌드업이 강점인 중앙 수비수로 ‘제2의 세르히오 라모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바에사는 기술력이 뛰어나고 킥이 강점인 선수다. 블랑코는 정교한 패스와 빼어난 위치 선정, 넓은 시야, 그리고 중장거리 패스가 강점인 미드필더로 ‘레알의 피를로’라고 불린다. 모하메드는 빠르고 이타적인 미드필더다.

 

이들 중 추스트와 블랑코, 모하메드는 지난 2017년 U-17 청소년 월드컵에 참가해 스페인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출처=스페인 축구 협회,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