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대한민국 축구의 기대주, 이강인이 마침내 유럽 최고의 빅 리그,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 시각으로 13일 새벽,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2018/19 라리가’ 시즌 19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홈팀 발렌시아 CF와 원정팀 레알 바야돌리드가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이강인은 후반 42분, 데니스 체리셰프를 대신해 필드 위를 밟았다. 추가 시간까지 약 6분가량을 뛴 이강인은 무려 다섯 번의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공격 포인트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어쨌든, 이강인은 만 17세 327일의 나이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이로써 이강인은 역대 한국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유럽 5대 리그 무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이강인 이전에 ‘한국 최연소 유럽 빅리그 데뷔’ 타이틀을 달고 있던 선수는 남태희다. 남태희는 지난 2009년 8월 9일, 프랑스 리그앙의 발랑시엔 FC 소속으로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나이는 만 18세 36일이었다.
그리고, 라리가의 공식 최연소 출전 기록은 지난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주인공은 프란시스코 바오 로드리게스인데, 당시 만 15세 255일의 나이에 레알 클럽 셀타 데 비고 소속으로 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이강인보다 앞서 라리가 데뷔를 이뤄낸 한국 선수는 총 4명이다. 2003년 이천수, 2006년 이호진, 2012년 박주영, 2013년 김영규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네 선수 모두 인상적인 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과연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딘 이강인이 성공적으로 라리가에서 활약할 수 있을까. 많은 한국 축구팬들은 이를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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