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홈에서의 패배에도 홀로 빛났던 비니시우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비록 레알 마드리드는 졌지만, 로스 블랑코스는 한 줄기 희망을 봤다.

 

레알은 7일 (한국 시간) 자신들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2018/2019시즌 라리가 18라운드 일정을 치렀다. 이날 레알의 기대주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이적 이후 처음으로 리그에서 선발 출전했다.

 

레알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카세미루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 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윌리안 주제에게 선제골을 내준 로스 블랑코스는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를 앞세우며 동점을 노렸다. 이날 레알은 60%의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무려 28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 중 8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설상가상 후반 16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결국, 38분 루벤 파르도에게 쐐기 골을 내주며 홈에서 0:2로 졌다.

 

비록 패했지만, 이날 비니시우스만큼은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비시우스는 혼자서 6개의 슈팅을 시도했을 정도로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중 3개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됐다. 또한, 9번의 드리블을 시도해서 무려 6번을 성공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만드는 부분에서도 적극적이었다. 이날 8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한 비니시우스는 총 34번의 패스를 했다. 키 패스는 3개에 달했으나, 동료들의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후반 20분 상대 수비수를 제친 이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상대 팀 골키퍼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비니시우스의 다리를 건드렸지만, 주심이 페널티 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후반 21분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후 스코어드’는 비니시우스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이는 팀 내 최고 평점이다. 왼쪽 측면 공격 자원인 마르코 아센시오와 가레스 베일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당분간 왼쪽 측면은 비니시우스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만약 비니시우스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아센시오와 베일의 입지를 위협할 것이다.

 

한편, 이번 패배로 승점 추가에 실패한 레알은 디에고 알라베스에 밀려 리그 5위로 추락했다. 사실상 이번 시즌 리그 우승 경쟁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