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로만이 아스널 대신 첼시를 인수한 이유는?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아스널 FC의 구단주가 될 수도 있었다.

 

첼시 FC의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구단을 인수했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의 적극적인 투자 아래 다섯 번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과 한 번의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영국 언론 ‘데일리 메일’은 두 명의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들이 최근 발간한 책인 ‘더 클럽’을 인용하며 아브라모비치가 첼시를 인수했을 당시 이야기를 밝혔다.

 

해당 서적에는 당시 아브라모비치가 아스널 인수에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스위스 은행의 UBS를 고용해 영국 상위권 팀들의 경제 상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아스널은 매각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전 아스널 부회장인 데이비드 딘은 만약 아브라모비치가 공식적인 인수를 제안했다면, 구단 소유주들이 매각 가능성을 열어놨을 것이라 믿었다고 한다.

 

아브라모비치가 관심을 가졌던 구단은 아스널뿐만이 아니다. 당시 그는 토트넘 홋스퍼 FC 측과도 만났다. 그러나 그의 차가 토트넘 하이 로드를 지나갈 때 밖을 본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어로 “이곳은 옴스크보다 안 좋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옴스크는 시베리아의 도시로 아브라모비치의 정유 공장이 있는 곳이다. 수도인 모스크바로부터 무려 2,555km나 떨어진 곳으로 건조한 기후와 잦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도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