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180도 변한 맨유, 카디프 상대로 대승 거두며 반전의 기틀 마련해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우리가 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없어졌다.

 

23일 02:30분(한국 시각) 맨유는 카디프 시티 원정을 떠났다. 팀의 수장 조세 무리뉴가 경질된 이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였다. ‘레즈더비’ 패배 이후 침체한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다.

 

수장이 바뀌더니 달라졌다. 전반전에만 마커스 래쉬포드, 안데르 에레라, 앤서니 마샬의 골로 1:3으로 앞선 맨유는 제시 린가드의 멀티 골을 더해 원정에서 1:5 대승을 거뒀다. 전임 감독 무리뉴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폴 포그바는 2도움을 기록,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통계 전문사이트 ‘스쿼카 풋볼’에 의하면 맨유가 5골을 득점한 것은 2013년 5월 19일,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리그 마지막 경기 이후 207경기, 약 5년 7개월 만에 다시 나온 기록이다. 카디프전에서 75%의 점유율, 87%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이번 시즌 치른 경기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무리뉴 감독 아래서 수많은 리그 원정 경기를 치렀지만, 1경기에서 5골을 터트린 적은 없었다. 솔샤르 감독은 1경기 만에 무리뉴의 기록을 앞질렀다.

 

선수들의 기록도 그들의 환골탈태를 말해준다. 빅토르 린델로프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처음으로 두 번 이상의 드리블에 성공했다. 린가드도 2018년 처음으로 리그 연속골에 성공했다. 포그바 역시 100번의 패스 중 84번의 패스에 성공했고, 3번의 파울 유도, 2번의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찬스 제공, 2도움 등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원정 대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맨유는 승점 29점을 기록,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 경기는 27일 0시(한국 시각) 허더즈필드 타운과 홈경기다. 맨유는 홈 팬들 앞에서 화끈한 경기력으로 떠나간 팬심을 붙잡을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