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기성용 아시안컵 차출’ 소식에 속 타는 뉴캐슬과 베니테즈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FC가 자신들의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의 ‘2019 AFC 아시안컵’ 차출 소식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0일 오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는 1월 있을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에서 뛰는 손흥민, 이청용, 구자철, 황희찬, 지동원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 역시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원을 이끌 핵심 선수로 이번 엔트리에 포함됐다. 다만 대표팀 합류 시기를 두고 뉴캐슬 구단과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아쉬운 목소리를 내비쳤다.

 

기성용은 26일,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우리 대표팀과 합류하기로 했다. FIFA 산하의 아시아 축구 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FIFA 규정에 따라 대회 개막 15일 전부터 대표팀 소집을 요청할 수 있다.

 

기성용이 합류하기로 한 12월 26일은 하필 프리미어리그의 박싱데이 기간이다. 뉴캐슬이 한시라도 기성용의 차출을 늦추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이대로 기성용이 26일에 차출된다면, 뉴캐슬은 최소 5경기는 기성용 없이 치러야 한다. 우리 대표팀의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가 1월 16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 대표팀이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최대 9경기로 늘어날 수도 있다.

 

한편, 기성용의 동료인 무토 요시노리는 1월 2일에 일본 대표팀과 합류하기로 했다. 그렇기에 기성용의 조기 차출이 뉴캐슬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베니테즈 감독은 뉴캐슬 지역 언론 ‘이브닝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기회가 없었다”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렇지만, 이는 그만큼 한국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컵 우승 의지가 크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지난 1960년 2회 대회를 우승한 이후, 한국은 60년 가까이 아시안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과연 벤투호는 우리 대표팀의 숙원을 풀 수 있을까. 한국 시각으로 1월 7일 밤, 우리 대표팀은 필리핀과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아시안컵 정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