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파괴력을 잃은 레알의 역습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레알. 그러나

 

최소한 역습 상황에서의 기동력과 역동성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레알이 거액을 들여 영입한 브라질 유망주인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고에즈는 뛰어난 주력을 가지고 있는 테크니션들이다. 두 선수 모두 역습 상황에서 본인들의 장점이 극대화된다.

 

여기에 이번 겨울 이적 시장 기간에 레알 이적이 유력한 브라힘 디아스 역시 속도에서는 크게 아쉽지 않은 선수다. 최소한 역습 상황에서의 기동력과 역동성에서는 지금 선수들보다 더 나아질 테다.

 

문제는, 역습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정확도를 갖춘 공격 자원이 없다는 점이다. 역습 상황은 지속해서 공격하는 상황보다 골 결정력을 좀 더 높여줄 뿐이다. 아무리 역습하는 과정이 좋더라도 이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면 역습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늘날 벤제마에게 골 결정력을 바라기는 어렵다. 베일이 있지만, 베일은 부상으로 언제 쓰러질지 모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기대를 모았던 마르코 아센시오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실망스럽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는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그중에서도 비니시우스는 장기적인 스코어러가 될 가능성이 큰 선수지만, 아직 어린 선수이다 보니 하체 근력이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 그렇기에 킥의 정확도나 파괴력에서 기복이 있다. 골 결정력은 외부에서의 보강밖에 답이 없다.

 

또한, 역습을 주도하는 중원에서의 문제점은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그동안 중원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모드리치는 서서히 하락세다. 크로스는 아직 젊고 뛰어난 패서지만, 상대에게 많은 약점을 노출했다.

 

역습의 시발점이 되는 중원에서의 조합 자체를 바꿔야만 한다. 로스 블랑코스에는 마르코스 요렌테와 다니 세바요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좋은 미드필더 자원들이 많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이들은 지금 중원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아니다. 마르틴 외데가르드가 있지만, 그 역시 이스코처럼 자신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이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잘하는 선수다.

 

그동안 레알은 역습 축구로 많은 재미를 봤다. 하지만 이제 그들의 시간이 끝나가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다. 이제 변화의 시간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변화의 버튼을 쥐고 있는 이는 예나 지금이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다.

 

페레즈가 과연 예전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할까. 아니면 다소 시간이 걸려도 지금처럼 유망주 중심 정책을 펼칠까. 우리는 페레즈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 가해지는 압박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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