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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2의 네이마르’였던 가비골, 성공적인 유럽 무대 복귀 가능할까

두 리그에서 실패한 경험과 이번 시즌 전반기를 보고 나서 필자가 내린 결론은 가비골은 해외 리그 적응과 심리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는 선수라는 사실이다.

 

아무래도 이는 어쩔 수 없는 문제다. 오랫동안 익숙했던 기후와 언어, 문화를 벗어나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예나 지금이나 유럽 무대에 적응한 브라질 선수들 못잖게 적응에 실패한 선수들도 많다.

 

무엇보다 어느 선수든지 간에 세리에A 무대에 바로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가비골과 같은 유형의 선수들은 템포는 느리지만, 수비 지향적인 전술이 많이 발전된 세리에A에서 고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해외 리그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일은 선수지 구단이 아니다. 구단이 선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 선수가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것뿐이다. 또한, 어느 리그든지 간에 특징이 있다. 라리가는 패스와 기술력, 그리고 공간 압박과 이를 활용한 수비가 특징인 리그다. 프리미어 리그는 거친 몸싸움과 빠른 템포가 특징이다. 어느 곳에서 뛰든지 간에 결국 선수들은 그 리그의 특징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가비골이 유럽 무대에 다시 도전하고 싶다면, 본인이 증명해야만 한다. 선수에게 친절한 구단은 있어도 선수에게 친절한 리그는 없다. 그리고 영원히 친절함을 베푸는 구단도 없다.

 

물론, 가비골에게 관심을 가지는 구단은 여전히 많다. 앞서 거론했듯이 오늘날 축구 시장에 공격수 매물이 워낙 적은 까닭이다.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가비골을 노린다는 루머가 있었다. 최근에는 에버턴 FC와 크리스탈 팰리스 FC,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등과도 연결되고 있다. 단, 그의 성공을 장담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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