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981, 78, 595, 2… ‘아픈 손가락’들의 활약으로 극적 무승부를 거둔 맨유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간 부진했던 선수들의 활약으로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구사일생했다.

 

2일 02:30분(한국 시각) 사우샘프턴 원정을 떠난 맨유는 20분 만에 2골을 허용했다. 패색이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33분, 마커스 래쉬포드의 공간 패스를 받은 로멜로 루카쿠가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추격 골을 터트렸다.

 

루카쿠의 이 득점은 지난 9월 왓포드 원정 이후 981분 만에 터진 득점이었다. 약 78일 만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근 부진으로 많은 비난을 받던 루카쿠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중요한 골이었다.

 

득점으로 분위기가 오른 맨유에 래쉬포드가 불을 붙였다. 빠른 속도로 측면을 돌파한 후 컷백 크로스를 내줬고, 이를 안데르 에레라가 절묘하게 뒤꿈치에 맞추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 득점은 지난 2017년 4월 홈에서 치른 첼시전 이후 595일 만에 터진 에레라의 골이다.

 

래쉬포드 또한, 팀의 2골을 모두 도우며 2017년 9월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생애 두 번째 1경기 2도움을 기록했다. 그전까지 이번 시즌 10경기 2골 1도움에 그친 래쉬포드는 이번 경기로 전환점을 맞이했다.

 

특히, 출전 시간과 포지션 문제로 많은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이번 경기 활약은 더욱더 반가웠다.

 

하지만 맨유는 ‘아픈 손가락’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최근 리그 9경기에서 3승 4무 2패에 그쳤다. 14골을 득점하는 동안 16골을 내주며 공수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번 경기 무승부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이는 16점으로 벌어졌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