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축구 A매치

A매치 직후 소녀 팬에게 사과한 살라, 왜?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리버풀 FC와 이집트 국가대표팀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가 훈훈한 이야기로 축구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한국 시각으로 16일 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펼쳐진 ‘2019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전에서 살라의 이집트가 원정팀 튀니지를 3:2로 꺾고 A매치 4연승을 기록했다. 살라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득점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훈훈한 이야기는 한 꼬마 팬의 피켓에서 시작됐다. 경기 중 중계 카메라에 잡힌 이 꼬마 팬은 글씨가 적힌 피켓을 들어 올렸는데, 그 피켓에는 ‘살라가 제발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숙제가 있어서 집에 가고 싶다’라고 쓰여 있었다.

 

꼬마 팬의 소원을 듣기라도 한 걸까. 살라는 팀의 승리를 견인하는 귀중한 한 골을 득점했고, 이집트도 승리했다. 이 꼬마 팬의 이야기는 유명 SNS ‘트위터’를 통해 한 축구 팬의 제보로 살라에게 전해졌다.

 

이 제보를 본 살라는 꼬마 팬을 향해 “집으로 일찍 보내주기 위해 정말 노력했는데,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경기장에 머무르게 해서 미안하다. 내일 선생님께서 너의 사정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사과했다.

 

한편, 내년 카메룬에서 개최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 지은 이집트는 대회 통산 최다 우승팀이다. 이집트는 7번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과연 살라는 이집트 대표팀을 이끌고 통산 8번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 트로피를 고국에 안길 수 있을까. 내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처음으로 겨울이 아닌, 여름에 개최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모하메드 살라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