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잉글랜드의 전설 게리 리네커는 “축구는 22명이 90분간 공을 쫓아 달리다가 결국 독일이 이기는 스포츠다”라는 말을 남겼다.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의 전설이 독일에 한 수 굽히고 들어간 것이다. 그만큼 독일 축구는 강했다.
2006 독일 월드컵 3위, 유로 2008 준우승, 2010 남아공 월드컵 3위, 유로 2012 4강,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유로 2016 4강, 2017 피파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등 10년 넘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영원할 것 같았던 독일 전성기가 올해 끝났다.
2018년 A매치 12경기 4승 2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러시아 월드컵에서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일은 세계 축구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독일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독일의 부진은 에이스 토마스 뮐러의 침묵이 큰 지분을 차지했다. 통계 전문사이트 ‘스쿼카 풋볼’에 의하면 뮐러는 A매치 10경기 533분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그 1골도 지난 3월 스페인과의 친선전에서 나온 골이었다. 8달 동안 침묵하고 있다.
이 기간에 독일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UEFA 네이션스리그 강등 등 수모란 수모는 다 겪고 있다.
소속팀에서도 부진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번 시즌 17경기 3골 3도움에 그쳤다. 뮌헨도 승점 20점으로 리그 5위에 머물며 팀 내 불화설, 감독 교체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뮐러와 독일, 뮌헨이 악몽 같은 2018년을 끝으로 내년에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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