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양 팀에 애정을 드러냈다.
스페인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카시야스는 대표팀 복귀 의사에 대한 질문에 “[만약 대표팀이 나를 부른다면] 기쁘게 간다”며 무적함대를 향한 의지를 보여줬다.
2002 한일 월드컵부터 대표팀 주전을 꿰찬 카시야스는 A매치 168경기를 뛰었다. 스페인 최다 출전 기록이다. 무적함대의 주장을 맡아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 우승에 공을 세우며 스페인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기량이 떨어졌고 유로 2016부터 주전 자리를 다비드 데 헤아에게 내줬다. 유로 2016 이후로는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 유소년 시절을 포함해 25년을 몸담은 레알을 떠날 결정을 했을 때 “올바른 길이었다고 믿는다. 계속 레알에 있었다면, 내가 겪었던 것보다 더 나쁜 결과를 맞이했을 듯하다”라며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마드리디스타”라며 전 소속팀에 대한 사랑을 강조한 카시야스는 “[만약 레알이 부른다면] 성장했던 곳을 잊을 수 없다”며 복귀 의사도 드러냈다.
레알 생활 막바지 카시야스는 전임 감독 조세 무리뉴와의 불화설, 기량 저하, SNS 논란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며 부진했다. 14/15시즌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신임 아래 경기에 나섰지만, 팀은 무관에 그쳤고 이 시즌을 끝으로 카시야스는 레알 생활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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