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는 지난 9월 15일 비셀 고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그리고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후 오사카와 황의조 모두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오사카는 리그에서 8연승을 질주했다. 황의조는 리그 6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소속팀의 상승세에 큰 공헌을 했다. 승점 24점으로 리그 17위였던 오사카의 순위는 어느덧 승점 45점으로 리그 9위가 됐다.
황의조는 리그 16득점을 기록하며 21득점의 나고야 그램퍼스의 공격수 조와 20득점을 넣은 산프레체의 공격수 안데르송 파트릭에 이어 리그 득점 3위가 됐다. 지난해 오사카에 입단했던 황의조가 J1리그에서 13경기 동안 3득점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결국, 오사카는 지난 10일 쇼난 벨마레전에서 황의조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오사카에는 기적이나 다름없었던 후반기였다.
이는 전반기를 리그 1위로 마쳤던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사뭇 대조되는 분위기다. 산프레체는 월드컵 이전만 해도 차곡차곡 승점을 쌓으며 리그 선두에 섰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시작된 후반기에서 리그 17경기 동안 5승 4무 8패라는 성적을 내며 디펜딩 챔피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리그 우승을 내줬다. 리그 20득점으로 산프레체의 상승세에 공헌했던 안데르송조차 최근 리그 8경기 동안 3득점에 그치며 팀의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오사카는 이번 시즌도 J1리그의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오사카 구단이나, 팬들이나, 그리고 황의조 모두에게 2018년이라는 해는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 감바 오사카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