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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화를 벗은 불혹의 ‘검은 예수’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신이라 불린 사나이가 은퇴를 선언했다.

 

프리미어 리그 첼시 FC의 전설인 디디에 드록바가 불혹의 나이로 축구화를 벗는다. 미국 프로축구 2부리그 파닉스 라이징의 구단주 겸 선수였던 드록바는 2018 유나이티드 사커리그 결승전 루이스빌 시티와의 경기를 끝으로 20년의 현역 생활을 끝냈다.

 

비록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준우승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지만, 드록바는 정말 대단했다.

 

1998년 리그앙 르망에서 데뷔한 드록바는 프리미어 리그 첼시에서 꽃을 피웠다. 04/05시즌부터 첼시에서 8시즌을 뛰며 리그 254경기를 뛰었다. 172경기를 이겼고, 104골 54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4번의 우승컵을 들었고 2번의 득점왕을 수상하며 첼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11/12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번째 ‘빅이어’를 선물하며 역사를 만들었다. 이 우승을 본 에당 아자르는 자신을 향한 수많은 러브콜을 뿌리치고 첼시로 이적해 지금까지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12/13시즌을 앞두고 잠시 첼시를 떠났지만, 14/15시즌에 다시 복귀해 1시즌 활약하며 리그 우승을 도왔다.

 

잉글랜드 생활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떠나 2018시즌 미국 2부리그에서 구단주 겸 선수로 활약하며 12경기 7골 2도움을 기록,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아프리카 역사상 최고의 프리미어 리그 선수로 기억될 드록바, 이제 20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