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주어진 환경 자체가 지단과 다르다
솔라리에게 주어진 환경 자체가 지단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는 점도 크다. 지단이 2015/2016시즌 중반에 레알 사령탑에 올랐을 때 상황은 베니테즈와 선수단의 불화가 문제였을 뿐이다. 당시에는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이스코, 마테오 코바시치, 라파엘 바란 등이 벤치 멤버였을 정도로 선수단의 질이 매우 훌륭했다.
라리가 우승 경쟁도 큰 차이가 없었다. 지단이 부임했을 당시 레알은 승점 37점으로 리그 3위였다. 1위 FC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는 승점 5점에 불과했다.
그러나 솔라리가 지휘하게 되는 레알은 핵심 선수 대부분이 노쇠했다. 그동안 팀의 핵심이었던 루카 모드리치는 이번 시즌 부진을 거듭하고 있고 토니 크로스 역시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림 벤제마와 가레스 베일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벤치 자원 역시 많이 약해졌다. 현재 레알의 벤치에는 마르코 아센시오와 다니 세바요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같은 유망주들만이 버티고 있다. 적은 시간으로도 충분히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들이 적다.
지난 엘 클라시코 더비에서 1:5로 패했기에 라리가 우승 경쟁도 어려워졌다. 레알은 승점 14점으로 리그 9위다. 선두 바르사와 격차는 승점 7점에 달한다. 아직 리그 28경기가 남았기에 충분히 반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현재 레알 선수단의 기량을 고려하면 힘들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