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분데스리가

바르사에서 버림받은 미운 오리 새끼 알카세르, ‘꿀벌 군단’에서 백조 되다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FC바르셀로나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파코 알카세르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알카세르는 발렌시아 CF 유소년 출신이다. 발렌시아에서 데뷔해 헤타페 CF 임대를 떠난 1시즌을 제외하면 4시즌 동안 ‘박쥐 군단’에서 뛰었다. 15/16시즌 중반에는 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다. 16/17시즌을 앞두고 바르사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실패했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백업 공격수로 바르사가 3,000만 유로(약 370억 원)를 투자해 영입했지만, 첫 시즌 총 28경기 8골 4도움에 그쳤다. 17/18시즌에도 23경기 7골 4도움에 머물렀다. 알카세르는 반전을 위해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났다.

 

바르사에서 미운 오리 새끼였던 알카세르는 독일에서 백조가 됐다. 분데스리가 4경기에 출전해 127분을 소화하며 7개의 유효슈팅을 기록, 7골을 터트렸다. 백발백주의 명사수가 된 것이다. 18분당 1골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독일을 폭격하고 있다.

 

리그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10월 A매치 때 ‘무적함대’에 승선한 알카세르는 2경기에서 3골을 폭발시켰다.

 

도르트문트도 알카세르의 활약과 함께 순항 중이다. 이번 시즌 12경기 무패다. 최근 6경기에서는 경기당 3골 이상을 폭발시키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단단한 수비로 정평 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0으로 대파했다.

 

알카세르가 지난 부진을 털어내고 이번 시즌을 최고의 시즌으로 만들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