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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로 “내가 레알이라면 당장 이카르디와 계약할 거야”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파비오 카펠로 레알 마드리드 전 감독이 FC 인터 밀란의 공격수 마우로 이카르디를 극찬했다.

 

이번 시즌 핵심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결별한 레알은 최근 4경기 동안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팀의 9번 공격수 카림 벤제마는 초반의 기세를 잃고 주춤한 상태다. 설상가상 가레스 베일과 이스코, 다니엘 카르바할, 마르셀로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에 경기력도 부진한 상태다.

 

레알의 부진이 길어지자 최근에는 다수의 언론이 오는 겨울 이적 시장이나 내년 여름 이적 시장 때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첼시 FC의 에당 아자르와 토트넘 홋스퍼 FC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대표적인 선수다. 현재 이들과 함께 레알 이적에 가장 많이 거론되는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이카르디다.

 

이탈리아의 ‘라디오 라이’와 인터뷰한 카펠로는 “나는 이카르디의 팬이다. 그는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페널티 지역의 스페셜리스트다”라며 선수의 재능을 극찬했다.

 

이어 “만약 페널티 지역에 공을 세 번 보내면, 이카르디는 세 번 다 슈팅을 해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만약 내가 레알이라면 당장 이카르디와 계약했으리라”라 말했다.

 

카펠로의 말대로 이카르디는 페널티 지역에서 매우 강하다. 역습 상황에서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호날두처럼 오프 더 볼 능력이 뛰어나기에 상대 수비진의 약점을 파고들어 슈팅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훌륭하다. 여기에 높은 골 결정력이 강점이다.

 

이런 장점들을 갖춘 이카르디는 2014/2015시즌 때 만 23살의 나이로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는 리그 최연소 기록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 리그 29골을 넣으며 생애 두 번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총 8경기를 출전해 5득점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현재 상황에서 레알이 이카르디만한 정상급 공격수를 찾기는 매우 힘들다. 이는 오늘날 공격수 매물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 FC의 해리 케인이 있지만, 재계약을 맺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선수를 헐값에 매각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현재 레알의 선수단 구성은 이카르디에게 매우 잘 맞다. 레알에는 이스코를 비롯해 공간 창출에 능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 여기에 카르바할과 토니 크로스처럼 크로스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다. 이들은 이카르디에게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 특히, 호날두가 떠난 이후 레알이 뛰어난 오프 더 볼러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카르디만큼 뛰어난 공격수를 찾기는 어렵다.

 

공교롭게도 이카르디는 레알의 라이벌 구단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선수 출신이다. 2008년 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했던 이카르디는 2011년까지 그곳에서 뛰다가 UC 삼프도리아로 이적했다. 그리고 2013년에 현 소속팀인 인테르에 합류했다.

 

[사진 출처=FC 인터 밀란 공식 SNS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