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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을 타는 것 같아요’ 가을만 되면 베일은 아프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결국, 가레스 베일은 부상으로 웨일스 국가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한다.

 

베일은 지난 9월 30일 (한국 시간) 레알 마드리드의 홈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출전했다. 베일은 하프타임 때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꼈고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다니 세바요스와 교체됐다.

 

당시 베일의 몸 상태를 놓고 다수의 언론이 부상을 예상했다. 여기에 CSKA 모스크바 원정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베일이 부상을 당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베일이 부상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베일은 지난 7일 (한국 시간) 알라베스 원정에서 다시 한번 불편함을 느꼈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교체됐다. 베일은 웨일스 대표팀 명단에 소집됐지만, 부상 우려 때문에 스페인전에 결장했다. 그리고 오는 17일 (한국 시간) 예정된 아일랜드전도 결장할 듯하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스페인전에 결장했던 베일이 소속팀으로 복귀한다면서 아일랜드전에도 불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베일은 2013년 레알로 이적한 이후 6시즌 연속 가을에 부상으로 결장하는 선수가 됐다. 레알에서 가장 건강했던 시즌인 2014/2015시즌조차 10월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무엇보다 베일의 가을철 부상은 회복 기간이 매우 길었다. 2015/2016시즌 때 근육 부상으로 17일 정도 결장했던 베일은 2016/2017시즌에 엉덩이 부상과 발목 부상으로 종합 91일을 전력에서 이탈했다. 2016/2017시즌에는 부상으로 무려 19경기나 결장했다. 그리고 해당 시즌 이스코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지난 시즌 9월에도 다리 부상을 당해 39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베일은 11월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18일을 추가 결장했다. 부상에서 막 회복했던 11월 30일에는 다리에 불편함을 느껴 11일 정도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시즌 가을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경기 숫자는 14경기에 달했다.

 

베일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5년 동안 베일은 잦은 부상 탓에 스페인 언론과 레알 팬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지금처럼 계속 부상이 재발한다면, 언론과 팬들의 마음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잖아도 현재 레알은 에당 아자르 영입에 연결되고 있다. 아자르가 온다면 다음 시즌 베일의 거취는 흔들릴 수 있다. 왜냐하면, 측면 공격수 자리는 마르코 아센시오와 비니시우스, 루카스 바스케스 등 경쟁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 시즌에는 비니시우스와 함께 브라질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호드리구 고에즈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베일이 지금처럼 부상이 재발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확실한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 어렵다. 베일의 포지션은 가장 지키기 어려운 자리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