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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리피도 중국은 못 살렸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명장 마르첼로 리피 감독조차 중국 대표팀을 살리지 못했다.

 

중국은 지난 13일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인도를 상대로 친선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0:0 무승부로 그쳤다. 이번 무승부로 중국은 최근 3경기 동안 득점에 실패했다.

 

중국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 6월 2일 태국과의 친선 경기가 마지막이다. 이후 카타르와 바레인 등 약체 등을 만났지만, 2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카타르 원정에서는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심각하다. 중국은 10경기 동안 2승 4무 4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냈다. 특히, 웨일스를 상대로 0:6으로 대패했다.

 

리피는 세계적인 명장이다. 과거 유벤투스 FC를 이끌고 구단의 마지막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번번이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던 중국은 리피가 대표팀을 발전시켜 주리라 기대했다. 연봉 역시 2,300만 유로(약 301억 원)로 전 세계 감독 중 가장 높다.

 

하지만 리피는 2016년 중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7 EAFF E-1 챔피언십 때 일본에 1:2로 패한 후 “중국 슈퍼 리그는 이미 한 달 반 전에 폐막했다. 최근까지 리그 경기를 치렀던 일본과 한국과는 컨디션 면에서 차이가 있었다”며 책임을 회피하기 바빴다.

 

이미 리피는 오는 2019년 1월 AFC 아시안컵을 끝으로 중국 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감독직에서 완전히 은퇴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러나 그때도 지금과 같은 성적이 이어진다면, 리피의 감독 경력에 큰 오점이 남을 듯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