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UEFA 네이션스리그

FIFA 랭킹 ‘198위’ 지브롤터, 역사상 첫 국제대회 승리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스페인 이베리아반도 남쪽, 지중해와 맞닿은 영국의 속령 지브롤터가 자국 축구 역사의 위대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한국 시각으로 14일 새벽,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호드볼 스타디온에서 ‘2018/19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 D의 4조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FIFA 랭킹 101위의 홈팀 아르메니아를 원정팀 지브롤터가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아르메니아는 아스널 FC 소속의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건재한 팀이다. 게다가 지브롤터는 원정 경기임에도 탄탄한 조직력으로 아르메니아를 잡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 2013년 UEFA 회원으로 가입한 이후, ‘유로 2016’ 예선부터 공식 대회에 참가한 지브롤터는 처참한 ‘승점 자판기’ 신세의 팀이었다.

 

‘유로 2016’ 예선에서는 D조 소속으로 10전 전패, 10경기에서 단 두 골을 넣는 동안 무려 56골을 실점했다. 또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는 H조에 배정돼 또 10전 전패, 10경기에서 단 세 골을 넣는 데 그쳤고 47골이나 실점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네이션스리그 4조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패배하며 지브롤터의 국제대회 성적은 ’22전 전패 5득점 107실점’이었다.

 

그러나 오늘 승리로 지브롤터는 마침내 국제대회 성적에 1승을 추가했다.

 

리그 D 4조에서도 최약체로 분류됐던 지브롤터지만, 오늘 승리로 최하위 탈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현재 4조는 3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마케도니아를 제외하고, 아르메니아와 리히텐슈타인, 지브롤터 모두 1승 2패를 거두고 있다.

 

[사진 출처=지브롤터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