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명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엄청난 슬럼프에 빠졌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사임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퍼거슨의 그림자를 지워내기 위해 많은 감독이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맨유는 퍼거슨 사임 이후 리그 우승컵을 든 적이 없다.
특히, 퍼거슨의 첫 후임이었던 데이비드 모예스는 중위권 클럽 에버턴 FC를 이끌고 매 시즌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모예스는 1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가 맨유의 구원투수로 부임했지만, 매번 겪은 3년 차 징크스에 지독하게 시달리고 있다. 모예스의 첫 시즌인 13/14시즌과 무리뉴의 3번째 시즌인 18/19시즌은 유사하다. 두 시즌 모두 맨유는 리그 7경기 3승 1무 3패로 승점 10점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 ‘모예스호’는 10골 9실점을 기록했다. 상대에게 76개의 슈팅(유효슈팅 26회 허용)을 허용했지만, 클린시트 2회를 기록했다. 반면 ‘무리뉴호’는 10골 12실점을 기록했다. 70개의 슈팅(유효슈팅 30회 허용)을 허용했고 클린시트는 1회에 그쳤다. 수비는 모예스호가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모예스호는 7경기에서 슈팅 97개(유효슈팅 38)를 시도해 슈팅 정확도 10.3%를 기록했다. 그리고 패스 정확도는 84.4%에 달했다.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크로스 146개를 시도했다.
무리뉴호는 슈팅 94개(유효슈팅 39)를 시도해 슈팅 정확도 14.9%를 기록했다. 패스 정확도는 83.1%,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크로스 110개를 시도했다. 모예스가 지휘할 때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경기 외적인 면까지 고려하면 지금의 맨유가 그때보다 더 최악이다. 맨유는 에이스 폴 포그바와 무리뉴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엄청난 주급(약 7억)을 받는 알렉시스 산체스마저 슬럼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무리뉴는 감독 3년 차마다 위기를 겪었는데, 맨유에서도 어김없이 그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과연 무리뉴가 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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