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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체티노 “내가 바르사 지휘? 나와 바르사는 길이 달라”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FC 감독이 자신이 FC 바르셀로나를 이끄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4일 (한국 시간) 바르사를 상대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포체티노에게 의미 있는 대결이다. 바르사의 지역 라이벌 팀인 RCD 에스파뇰의 전설이기 때문. 선수 시절 포체티노는 에스파뇰에서 10시즌 동안 총 318경기를 출전했고 2006년 그곳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도자 생활 역시 에스파뇰에서부터 시작했다. 2009년 에스파뇰의 지휘봉을 잡은 포체티노는 2012년까지 총 161경기를 지휘했다. 2008/2009시즌에는 호셉 과르디올라의 바르사를 상대로 바르사의 홈인 캄프 누에서 2:1로 승리하기도 했다.

 

바르사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 단독 인터뷰를 한 포체티노는 “페리퀴토(에스파뇰의 애칭)로써, 그리고 오랫동안 바르셀로나에 살면서 바르사와의 맞대결은 내게 동기를 유발한다.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은 항상 좋고 바르사와 맞대결하는 것도 좋다”라며 바르사와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바르사의 감독직을 맡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바르셀로나에 친구들이 많다. 블라우그르나(바르사의 애칭 중 하나) 출신들도 있고 서로를 존중하지만, 나와 바르사의 길은 다르다. 바르사를 지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못 박았다. 공교롭게도 현 바르사의 감독인 에르네스토 발베르데는 과거 에스파뇰에서 선수 생활과 지도자 생활을 보냈다.

 

이런 이유들 때문인지 포체티노는 최근에 바르사의 라이벌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자주 거론된다. 이번 여름 지네딘 지단 감독이 사임하자 포체티노는 가장 유력한 감독 후보로 평가받았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