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성장통인가, 본 실력인가’ 과도기를 겪는 브라질 최고의 신성 호드리구

월드컵 이후 바뀐 운명

 

산투스는 브라질 최고의 명문 구단이다. 축구 황제 펠레와 호비뉴, 그리고 네이마르 등 뛰어난 브라질 선수들이 이곳에서 뛰었다. 인터 밀란에서 실패했지만, 브라질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았던 가브리엘 바르보사(이하 가비골) 역시 이 팀에서 뛰고 있다. 그만큼 산투스는 좋은 선수들을 많이 갖춘 팀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산투스의 전반기는 부진을 거듭했다. “이게 정말 산투스가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참했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했던 팀이 전반기 때 10위권 밖의 성적을 내고 있었다.

 

전반기 때 산투스의 최전방 공격진은 호드리구와 가비골, 그리고 에두아르두 샤샤가 구성됐다. 실질적으로 공격진을 이끌었던 인물은 플레이 메이커 성향이 강한 호드리구였다. 호드리구는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수비수들을 끌어들였고, 공간이 생기면 바로 동료들에게 패스했다. 때로는 본인이 직접 드리블을 통해 득점을 노리기도 했다.

 

반면, 호드리구는 산투스의 부진 속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동료들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가비골과 에두아르두 샤샤는 전반기 때 부진의 부진을 거듭했다. 현재 리그 13득점으로 득점 선두인 가비골은 전반기 12경기 동안 4골을 넣는 데 그쳤다. 샤샤는 전반기 때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가비골과 샤샤의 부진이 길어지자 산투스의 경기력은 호드리구의 활약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됐다. 어느 순간부터 소년 가장이 된 호드리구는 월드컵 이전에 리그에서는 10경기 동안 5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EC 비토리아전에서는 해트트릭과 도움을 성공하며 레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산투스는 호드리구의 활약에 따라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는 팀으로 전락했다.

 

비토리아전에서의 활약으로 호드리구의 잠재력에 확신을 가진 레알은 곧바로 선수의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라이벌인 FC 바르셀로나와의 경쟁에서 최종 승리했다. 참고로 바르사는 레알보다 먼저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영입전에 참가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부터 호드리구는 부진에 빠졌다. 후반기 14경기 동안 1득점 1도움에 그치고 있다. 비니시우스와 함께 레알과 브라질의 미래를 이끌어갈 재능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반면, 가비골은 후반기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후반기 리그 14경기 동안 무려 9득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현재 브라질 리그 득점 선두다. 샤샤는 벤치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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