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는 누구일까.
프랑스 언론 ‘RMC 스포츠’와 인터뷰한 요리스는 “한 명만 고르기는 어렵다”면서도 “라울 같은 선수다. 나는 라울이 레알 마드리드나 샬케에 있을 때 상대했다. 항상 골키퍼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빠르게 파악해서 자리를 잡고 슈팅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라울은 가장 똑똑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빠르지 않고 평범한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그가 레알에서 741경기에 출전해 325득점 87도움을 기록했던 이유는 타고난 득점 감각과 동료들을 지능적으로 활용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특히, 상대의 약점과 빈 곳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 훌륭했는데, 로빙슛과 같은 다양한 슛 기술을 갖췄기에 골키퍼들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감독 역시 라울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라울은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통산 5경기를 뛰며 4골을 기록했다. 1999/2000시즌에는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맨유를 격파했다. 데이비드 베컴의 자서전인 ‘마이 사이드’에 따르면 퍼거슨은 뤼트 판 니스텔로이와 라울이 투톱을 이루면 시즌 60득점도 가능하다고 평했을 정도였다.
요리스는 라울 다음으로 루이스 수아레스와 리오넬 메시를 뽑았다. 그리고 포르투갈 국가대표팀과 파리 생제르맹 FC의 전설적인 공격수였던 파울레타를 그다음 선상에 놓았다. 파울레타는 루이스 피구와 후이 코스타 등과 함께 포르투갈의 황금 세대 멤버 중 한 명이다. 포르투갈은 파울레타가 은퇴한 2006년부터 12년이나 지난 지금까지도 최전방 공격수 문제를 겪고 있다.
공교롭게도 메시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요리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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