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의 십자가는 구단이 연고지로 두고 있는 갈리시아 지방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야만 한다. 셀타는 성 야고보 십자가를 본떴는데, 야고보는 갈리시아 지방과 인연이 있다.
야고보는 동생 요한과 함께 갈릴리호수에서 어부로 일하다가 예수님을 만났고 열두 제자 중 한 명이 됐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이후 야고보는 다른 제자들처럼 사마리아 지방과 유대 지역은 물론, 이베리아반도까지 선교 활동을 펼쳤다. 그러다가 44년 예루살렘에서 그리스도인들을 탄압하던 헤로데스 아그리파 1세에 의해 체포됐고 참수형에 처했다.
야고보의 시신은 처음에는 예루살렘에 안장됐으나, 정확히 어디에 묻혔는지에 대해서는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던 9세기에 하늘에서 한 별빛이 내려와 숲속의 한 동굴을 비추어 사람들이 그 안으로 가보니 야고보의 무덤이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야고보의 시신은 스페인의 갈리시아의 지방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장됐다. 국왕 알폰소는 그 묘지 위에 150년에 걸쳐 웅대한 대성당을 건축했다. 이것이 바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이다. 동시에 그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길’이 됐다.
[사진 출처=AC 밀란, FC 바르셀로나, 셀타 비고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