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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과 바르사, 셀타의 ‘십자가’에 얽힌 이야기들

바르사 로고 왼쪽 위에도 십자가를 볼 수 있다. 이는 카탈루냐 지방의 수호성인인 ‘산 조르디’, 즉 ‘성 게오르기우스’를 상징하는 십자가다. 이는 잉글랜드 국기처럼 ‘성 게오르기우스 십자가’다.

 

산 조르디 전설은 유명하다. 그가 어느 나라를 지나가다 한 여인을 만났는데, 그 여인은 하녀로 용의 제물이 되기 위해 기다리는 중이었다. 그 나라는 어린 양을 용에게 제물로 바쳤지만, 양들이 바닥나자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 짐마다 돌아가면서 딸들을 바쳤는데, 어느덧 공주의 순서가 다가오자 하녀가 대신 제물이 됐다.

 

이 이야기를 들은 조르디는 용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다가 십자가 모양을 만들며 용을 붙잡았다. 이때 성인이 “만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는다면 용을 죽이겠다”고 선언하자 왕과 백성들이 동의했다. 용은 죽었고 왕을 비롯한 백성들이 세례를 받았다.

 

조르디를 수호성인으로 둔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의 문장에 그의 십자기를 넣었다. 해당 도시를 연고지로 둔 바르사 역시 십자가를 자신들의 로고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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