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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과 바르사, 셀타의 ‘십자가’에 얽힌 이야기들

밀란의 로고 오른쪽에 위치한 십자가는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첫 번째는, 밀란을 설립할 때 참가했던 허버트 킬핀과 알프레드 에드워즈 같은 잉글랜드인들을 기념하기 위해 잉글랜드 국기를 넣었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밀라노시를 상징하는 문양이라는 이야기다. 밀라노의 붉은 십자가인 경우 ‘성 암브로시우스 십자가’다. 340년에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암브로시우스 주교는 그레고리오 1세와 아우구스티노, 예로니모 등과 함께 ‘가톨릭의 4대 교부’ 중 한 명이다.

 

밀라노의 주교가 된 이후에는 구약성경을 연구해 주석을 달고 설교했다. 또한, 서방 교회에 동방의 신학과 논쟁 기술 등을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동방 교회의 전례 양식과 기법을 도입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사회봉사에 적극적이었고 전쟁으로 다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교회를 적극적으로 개방했다.

 

암브로시우스의 권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로는 ‘테살로니키 학살 사건’을 들 수 있다. 390년 테살로니키에서 폭동이 일어나 총독이 살해됐다. 여기에 당시 로마의 황제였던 테오도시우스 1세와 황후의 초상화를 흙탕물에 빠져 모욕을 당했다. 이에 분노한 황제는 군대를 보내 테살로니키 사람들을 학살했다.

 

이에 암브로시우스는 황제에게 공식적으로 참회할 것과 더불어 당분간 성당에 출입 금지를 요구했다. 황제가 이를 무시하고 부활절에 측근들과 함께 성당으로 행차하자 주교는 황제가 성당에 들어오는 것을 저지했다. 황제는 크리스마스에 다시 성당을 찾아왔지만, 주교는 황제에게 테살로니키 학살에 대한 사죄를 요구했다. 결국, 황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참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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