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선수상은 최종 후보 3인이 문제가 됐던 적은 거의 없다. 1992년에 덴마크가 유로 1992에서 우승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당시 덴마크 선수들은 대부분 덴마크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골키퍼인 피터 슈마이켈이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지만, 당시 맨유는 UEFA 챔피언스 리그는 물론 UEFA 컵에 참가도 못 했다. 슈마이켈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대회가 적었다.
우승에 실패했음에도 최종 후보 3인에 들어간 선수도 있다. 1996년 앨런 시어러가 대표적이다. 시어러는 유로 1996에서 대회 5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해당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31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잉글랜드와 블랙번 로버스 모두 대회 우승에 실패했지만, 시어러는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수상자인 호나우두가 챔스에서 뛰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 삼을 수 있겠지만, 당시 챔스는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들만 나갈 수 있었기에 호나우두가 뛸 수 없었다. 호나우두의 소속팀이었던 PSV 아인트호벤과 FC 바르셀로나는 그해 챔스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호나우두는 1995/1996시즌 UEFA 컵에 출전해 대회 6득점을 넣으며 PSV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