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상대적으로 조용한 이적 시장을 보낸 ‘레바뮌’ 그리고 파리
이번 여름 이적 시장 개장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2010년대 축구계를 주름잡았던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FC 바이에른 뮌헨이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을 하리라고 예상했다. 위 세 클럽이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로 팀 개편을 맞이할 시점에 돌입했기 때문. 여기에 레알은 호날두의 이적으로 그를 대신해야 할 스타를 찾아야만 했었다.
그렇지만 세 구단의 이적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개장 초반에 바르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 영입에 강력하게 연결됐지만, 선수가 최종적으로 잔류를 선택하면서 무산됐다.
레알이 호날두를 대신할 스타로 네이마르와 킬리앙 음바페 중 한 명을 영입하리라는 주장도 있었지만, 두 사람 중 누구도 로스 블랑코스의 하얀 유니폼을 입지 않았다. 오히려 구단이 이들의 이적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레알은 총 1억 4,575만 유로(약 1,896억 원)를 지출했지만, 5,000만 유로(약 65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방출이 예상됐던 카림 벤제마나 가레스 베일은 잔류에 성공했지만, 공격수 보강은 마리아노 디아스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비니시우스는 1군이 아닌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레알은 호날두에 이어 파비오 코엔트랑과 작별했다. 여기에 마테오 코바시치와 테오 에르난데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임대를 떠나며 중원과 수비진의 두께와 전술적 선택지가 줄어들었다.
그리즈만 영입에 실패한 바르사는 1억 2,950만 유로(약 1,684억 원)을 썼다. 그동안 중원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바르사는 이번에 아르투르와 아르투로 비달을 영입해 허리를 강화했다. 또한, AS 로마 이적이 임박했던 말콤을 하이재킹하며 공격진을 더욱 날카롭게 했다. 여기에 클레망 랑글레를 데려오며 수비진을 두껍게 했다.
금상첨화로 오랫동안 부진했던 안드레 고메스를 정리했으며, 예리 미나와 루카 디뉴, 헤라르드 데올로페우, 알렉스 비달 등을 매각해 7,795만 유로(약 1,014억 원)의 수익을 냈다.
바이에른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거취 문제로 시끄러웠지만, 선수는 최종적으로 잔류했다. 그러나 선수 영입에 불과 1,000만 유로(약 130억 원)만을 사용하는 데 그쳤다. 바이에른은 레온 고레츠카를 자유 선수로 데려왔고 알퐁소 데이비스를 1,000만 유로에 영입했다.
지난여름 내내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파리도 이번 여름은 비교적 조용하게 보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대신해 토마스 투헬 감독을 선임한 파리는 음바페를 완전 영입하고 틸로 켈러와 후안 베르나르트, 잔루이지 부폰, 에릭 막심 추포모팅 등을 영입에 총 1억 8,600만 유로(약 2,419억 원)를 썼다. 음바페의 이적료를 제외하면 5,100만 유로(약 663억 원)만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