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트로피 내 거야!’ 점입가경을 달리고 있는 도움왕 경쟁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K리그 도움왕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K리그는 27라운드를 끝마치고 A매치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이제 스플릿 라운드를 포함해 1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시즌의 2/3가 끝나면서 각종 개인상 후보들이 가려지고 있다.

 

말컹과 제리치가 경합하는 득점왕 경쟁도 치열하지만, 도움왕 경쟁도 만만치 않다. 현재 리그 도움 1위는 8개의 도움을 기록 중인 전북 현대의 이용이다. 2위는 8개의 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아길라르다. 경기당 도움에서 밀려 2위다.

 

1, 2위라고 마냥 안심할 수도 없다. 도움 3위는 7개의 도움을 기록한 대구FC의 세징야다. 그 밑으로 6개의 이창민, 5개의 홍철, 로페즈, 네게바 등 간격이 촘촘하다. 1~2경기로 언제든지 뒤집힐 수 있다.

 

월드컵 직후만 해도 이용의 수상이 유력해 보였다. 월드컵 이후 한 단계 진화를 거듭한 이용은 매 경기 날카로운 크로스로 전북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8월에 펼쳐진 5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27라운드에서 6경기 만에 도움을 추가했다. 그 기간에 아길라르도 주춤했지만, 27라운드에서 도움 1개를 더하며 동률을 이뤘다.

 

현재로서는 미드필더 아길라르에 좀 더 무게가 간다. 이용이 공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풀백이라는 포지션의 한계가 있다.

 

또한, 지난 2시즌 연속 도움왕은 하위 스플릿 팀에서 나왔다. 2017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손준호가, 2016시즌 수원 삼성의 염기훈이 하위 스플릿에서 도움왕을 차지했다. 소속팀 인천의 하위 스플릿행이 유력하기 때문에 도움 적립이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둘 외에 세징야, 이창민이 도움왕을 차지할 가능성도 크다. 둘은 최근 날카로운 킥력으로 도움을 적립 중이다. 그러므로 2018시즌 K리그 도움왕의 향방은 시즌 말미에나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번 시즌 최고의 택배원은 누가 될까.

 

[사진 출처=전북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