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실수에 리그 10경기 무패 깨진 울산, 2위 추격에 실패해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잘 나가던 호랑이가 꼴찌한테 발목 잡혔다.

 

울산 현대는 2일 18시 인천 원정을 치렀다. 최근 리그에서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고, 직전 리그 3연승으로 리그 3위를 질주하고 있었기 때문에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울산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최근 5경기에서 8골을 폭발시킨 주니오, 여름에 야심 차게 데려온 이근호, 믹스, 에스쿠데로와 황일수가 인천의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 데 그치며 강등 위협에 직면한 인천도 간절했다. 전반 초반 수비 실수를 가로채 문선민을 필두로 역습에 성공했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위기 뒤에 바로 기회가 찾아왔다. 상대 수비 실수를 가로채 울산의 에스쿠데로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실점하자마자 인천의 공세가 계속됐다. 그 흐름을 무고사가 마무리 지으며 9분 만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울산의 흐름이 이어졌지만, 인천은 침착했다. 상대 롱패스를 가로채 조금씩 전진하던 인천은 아길라르가 상대 수비 틈을 노린 스루패스를 넣었고 이를 김보섭이 각도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 지었다.

 

울산은 후반 교체를 통해 반전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박스 근처에서 패스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공이 흘렀고, 이를 인천의 김보섭이 놓치지 않고 쐐기 골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주니오가 페널티킥으로 만회 골에 성공했지만, 이미 승부를 뒤집기에는 늦은 시간이었다.

 

울산은 인천 원정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며 리그 3위에 머물렀다. 리그 2위 경남FC와 리그 4위 수원 삼성이 나란히 패배했기 때문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한편, 울산은 A매치 휴식기 이후 포항 스틸러스와 홈에서 ‘동해안더비’를 치른다.

 

[사진 출처=울산 현대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