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프리미어 리그

뢰브 “외질, 내게 연락 한 통 없었어”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독일 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이 메수트 외질의 은퇴에 당혹감을 숨기지 않았다.

 

외질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일카이 귄도간과 함께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만났다. 이에 대해 당시 독일 축구 팬들은 민족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외질을 비판했다.

 

설상가상 독일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1승 2패로 무기력하게 탈락하자 외질과 귄도간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외질은 독일 축구협회가 자신을 탈락의 주범으로 몰아간 사실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리고 독일 축구협회가 축구 실력이 아닌 인종차별적 이유로 자신을 비판했다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뢰브는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외질의 에이전트가 내게 전화를 걸어 그가 대표팀에서 은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외질은 내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 그는 다른 길을 선택했고, 지금까지도 내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화와 문자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라며 씁쓸해했다.

 

또한, 외질이 밝혔던 인종 차별 논란에 대해서는 “외질의 발언은 과장됐다.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 적은 없었고 외질과 귄도간은 항상 우리 팀의 가치관에 공감했다”라고 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