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라리가

로페테기는 페예그리니의 전철을 밟을까

어수선한 로스 블랑코스

 

지난 시즌 레알은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를 차지했지만, 이번 여름에 지단과 호날두를 포함해 코바시치, 테오 에르난데스 등이 팀을 떠났다. 여기에 모드리치까지 최근에 FC 인터 밀란 이적에 강력하게 연결되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에 처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없다. 현재 레알이 밀고 있는 베일레스 카르바할레스 같은 장기적인 정책을 추진하기도 어렵다. 언제 경질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에서 감독이 어떻게 적극적으로 구단이 원하는 목표를 수행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선수단 보강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없었다. 이 때문에 라 리가에서 2연승을 했지만, 레알을 둘러싼 분위기 자체가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페테기가 레알 감독으로 선임되는 과정이 깔끔하지 못했기에 조금만 부진하면, 그러잖아도 극성인 스페인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처럼 감독과 선수단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시즌 중반이나, 후반기, 그리고 엘 클라시코 더비 직후에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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