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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였던 바르사의 뎀벨레, 새 시즌엔 ‘백조’가 될 수 있을까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윙어, 우스만 뎀벨레가 다소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잊고 새 시즌 초반 ‘절치부심’한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시각으로 26일 새벽 5시, 스페인 바야돌리드의 호세 소르리야에서 ‘2018/19 라 리가’ 2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결과 원정팀 바르사가 홈팀 바야돌리드를 1:0으로 꺾고 개막 2연승을 기록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뎀벨레였다. 바야돌리드의 탄탄한 수비에 고전하던 바르사는 후반 초반에 터진 뎀벨레의 득점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경기 막판 바야돌리드의 공세에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끝까지 버텨내며 2경기 연속 무실점이라는 성과까지 얻어냈다.

 

작년 여름, 뎀벨레는 축구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이적료인 1억 2천만 유로(약 1,552억 원)의 거금으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바르사로 이적했다. 태업까지 불사하며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한 뎀벨레였기에, 많은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런 뎀벨레의 지난 2017/18 시즌은 아쉬움이 더 컸던 시즌이었다. 비록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기를 통째로 결장하는 불운이 있기도 했고, 출전했던 경기마다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주긴 했지만 말이다.

 

뎀벨레의 이적료를 생각하면 분명 아쉬운 시즌이었다. 게다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조별리그 이후부터는 아예 필드 위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못했다. 조국 프랑스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뎀벨레는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뎀벨레의 이번 시즌은 좀 더 달라진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프랑스 리그 1을 폭격했던 슈퍼스타, 마우콩까지 바르사에 합류하며 자신의 경쟁자가 생긴 뎀벨레였기에 ‘각성’할 필요가 있었다.

 

아직 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뎀벨레의 이번 시즌 시작은 매우 인상적이다. 벌써 2번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득점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세비야 FC를 상대로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게 우승 트로피를 안기기도 했다.

 

바르사는 뎀벨레에게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을 ‘슈퍼 크랙’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뎀벨레는 과연 바르사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엔 좀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을까.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