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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레알과의 이별은 쉬운 결정이었다”

[풋볼 트라이브=류일한 기자] 이번 여름에 유벤투스 FC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유를 밝혔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9년 동안 몸담았던 로스 레알의 하얀 유니폼 대신 유벤투스의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다수의 스페인 언론과 이탈리아 언론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의 불화설과 스페인에서의 세금 문제 등이 호날두가 이적한 계기로 작용했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킬러다. 유벤투스를 상대로 통산 7번 만나 10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6/2017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과 지난 시즌 8강 1차전에서 각각 2골을 넣으며 유벤투스에 패배를 안겨줬다. 유벤투스는 자신들에게 가장 강력했던 적을 동지로 만들어 챔스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DAZN’과 인터뷰한 호날두는 “내가 이 팀에서 뛰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어떤 일들은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내게는 쉬운 결정이었다. 마드리드에서 이룬 것들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 나는 모든 것을 얻었고 내 가족은 그곳에 살지만 그건 과거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사소한 점들이 결국 큰 차이를 만든다. 경기장에서 봤던 것들이 [유벤투스 이적에] 도움이 됐다”면서 지난 시즌 유벤투스와의 챔스 8강 1차전 때 기록한 바이시클 킥 이후 비안코네리 홈 관중들이 기립 박수를 해줬던 점이 이적을 결심한 계기 중 하나가 됐음을 인정했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정말 놀랐다. 그래서 믿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홈 관중들에 대한 호날두의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호날두는 지난해 5월 “홈 관중들이 경기장에서 내게 야유를 보내는 건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나는 그게 싫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팀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치는 선수에게 야유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레알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홈 관중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