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말컹 네가 해트트릭? 그럼 나는 오버 해트트릭!’ 강원의 제리치, 4골 터트리며 득점 선두 되찾아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K리그1 득점왕을 향한 두 용병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19일 19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최근 송경섭 감독이 사퇴하며 분위기가 어수선한 강원FC와 4경기 무승으로 상승세가 꺾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신임 김병수 감독의 강원은 엄청난 화력을 뽐냈다. 그 중심에 제리치가 있었다. 전반 2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땅볼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리고 후반 6분에 황진성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인천의 골망을 갈랐다.

 

제리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14분, 박창준의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왼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머리, 오른발, 왼발 모두 사용해 득점을 기록하는 ‘퍼펙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어제 말컹이 해트트릭을 기록하자 보란 듯이 자신도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이다. 4월 전남전에 이어 개인 통산 2호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그리고 후반 45분, 이현식의 크로스를 빈 골대에 가볍게 밀어 넣으며 1경기 4골을 기록하는 ‘오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제리치는 인천전에서 4골을 터트리며 팀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어제 말컹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K리그1 최초로 20호 골 고지를 돌파, 득점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제리치가 오늘 4골을 폭발시키며 리그 24경기 22골을 기록, 뺏긴 득점 선두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브라질 용병 말컹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용병 제리치의 득점왕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축구의 대륙 남미와 유럽의 대결이 K리그1에서 펼쳐지고 있다. 시즌이 끝나고 득점왕 타이틀을 품에 안는 선수는 누가 될까.

 

한편, 두 골잡이의 맞대결은 22일 수요일 19:30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사진 출처=강원FC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