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스페인 라 리가의 명문, FC 바르셀로나가 역대 2번째로 리그 통산 6,000득점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시각으로 19일 새벽 5시 15분,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바르사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의 ‘2018/19 라 리가’ 개막전 경기가 펼쳐졌다. 리오넬 메시의 2골에 힘입어 바르사가 알라베스를 3:0으로 완파하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바르사의 리그 통산 6천 득점은 후반 19분에 터졌다. 페널티 박스 앞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메시가 수비벽 아래를 노리는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것이다. 동시에 이 득점은 바르사의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이기도 하다.
그러다가 드는 막연한 궁금증이 있다. 지난 1929년 라리가 창설 이후 지금까지 89년, 햇수로는 90년 동안 바르사의 리그 득점 6천 골 중 바르사 역대 최고의 선수로 손색이 없는, 현 세계 최고의 축구 스타 메시는 어느 정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을까?
계산기를 꺼내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다. 오늘 경기 후반 19분에 터진 바르사의 리그 통산 6천 번째 득점까지만 살펴보면, 메시는 라리가에서 384골을 넣었다. 따라서 384를 6,000으로 나눈 후 100을 곱하면 된다.
계산 결과 정확히 6.4가 나왔다. 바르사의 역대 리그 득점 중 6.4%를 단 한 선수, 메시가 차지하고 있다. 정말 놀라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 메시는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메시는 오늘 득점으로 21세기가 시작된 이후, 라리가 역사상 15시즌 연속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은 메시가 프로 데뷔 후 첫 시즌이었던 2004/05 시즌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늘 2득점을 추가해 라리가 통산 385골을 기록하고 있는 메시의 다음 목표는 400골이다. 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12골에 그친 채 유벤투스 FC로 떠나 이제 메시의 기록을 위협할 선수는 아무도 없다.
새로운 역사를 계속해서 작성하고 있는 메시의 월드 클래스 경기력을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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