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은 이적 시장 막판에 더욱 저렴한 이적료로 선수를 영입해왔다. 하지만 프리미어 리그의 이적 시장 기간이 짧아지면서, 그리고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토트넘에 주어지는 선택지도 줄어들고 있다.
결정적으로 수많은 구단이 유망주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재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레알 같은 구단들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호드리구 고에즈처럼 가능성이 보이는 유망주 영입에 4,500만 유로(약 584억 원)가 넘는 이적료를 지출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그만큼 오늘날 축구계에서 토트넘의 장기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일 자체가 어려워졌다.
이런 이적 시장의 흐름은 1년, 2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선수 영입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고, 유망주들의 이적료는 지금보다 올라갈 테다. 시장 자체가 토트넘에 영입 전략을 바꾸라고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많은 이가 지적했듯이 토트넘이 이적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지금의 핵심 선수를 지키기가 점점 어려워질 테다. 비록 이번 여름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해리 케인, 손흥민 등과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구단이 지금처럼 전력 보강에 소극적으로 임한다면, 감독과 선수들은 클럽의 야망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토트넘의 핵심 선수들은 대부분 92년과 93년생 선수들이다. 이들은 내년에 각각 만 27살과 만 26살로 전성기에 돌입한다. 동시에 우승과 거액의 연봉을 손에 쥘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