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구단주인 조 루이스는 구단에 투자를 잘하지 않는 인물이다. 이런 까닭에 예전부터 지금까지 레비는 토트넘의 수익과 선수를 매각해서 얻은 돈을 더해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의 방식은 통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판매되지 않았고 새로운 구장을 건축 중인 토트넘이 선수단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토트넘은 돈을 신중하게 쓸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오늘날 이적 시장은 토트넘 같은 자생적 구단에 친절하지 않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유형의 시장이 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오늘날 축구계는 외국 자본 유입과 거액의 중계료 계약으로 자본이 넉넉해졌다. 특히, 프리미어 리그는 자본의 규모가 다른 리그보다 크기에 돈이 급하지 않은 팀들이 많다. 선수가 이적을 원해도 구단이 매각하지 않기로 하면 이적이 성사되지 않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선수를 영입하려면 다른 구단이 만족할 만한 거래를 끌어내야만 한다. 거액을 지출하지 않으면 선수 영입은 정말 어렵다. 설상가상 중하위권 팀 중에서도 막대한 자본을 가진 구단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시즌 토트넘보다 순위가 낮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나, 이번 시즌에 승격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풀럼 FC 등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보여준 행보를 보라. 이런 구단들의 숫자가 앞으로 늘어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같은 클럽마저도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두 구단마저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 데 이들보다 자금력이 떨어지는 토트넘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영입할 수 있었던 선수가 얼마나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