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국내 골키퍼 클래스가 이 정도입니다’, 선방 12개로 친정팀 잡은 승격팀 경남의 이범수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K리그에는 정말 좋은 골키퍼들이 많다. 경남FC의 이범수가 절대 강자 ‘전북 현대’를 잡은 1등 공신이 됐다.

 

5일 20시 경남은 전북 원정을 떠났다. 2위 경남은 1위 전북을 승점 14점 차이로 쫓고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리그 우승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또한 6라운드 홈에서 당한 0:4 패배를 갚아야 했다.

 

선두 다툼의 분수령에서 김종부 감독은 이범수를 주전으로 선택했다. 전북전 이전 올 시즌 리그 1경기에 출전한 이범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전북은 최근 상승세였다. 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이번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FA컵을 포함해 홈 13경기 중 단 2패만 허용할 정도로 ‘전주성’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남전도 전북의 우위로 펼쳐졌다. 58%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시종일관 경남을 몰아붙였다. 슈팅 27개(유효슈팅 12)를 퍼부었다. 특히, 2016시즌 35골로 K리그 통산 최다 골 기록을 세운 ‘킬러’ 아드리아노는 후반 9분 교체 투입됐지만, 5개의 슈팅 중 4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범수를 넘지 못했다. 위기 때마다 눈부신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12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동료들은 이범수의 활약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후반 36분, 네가바의 침투 패스를 쿠니모토가 마무리 지으며 경기를 1:0 승리로 끝냈다.

 

이범수는 2010년 전북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5시즌 동안 3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후 대전 시티즌, 서울 이랜드를 거쳐 경남에 입단했다. 경남에서 꽃피기 시작한 이범수는 전주에서 멋진 활약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한편, 경남은 전북을 잡으며 승점 차이를 11점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사진 출처=경남FC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