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K리그

‘주장과 막내의 품격’ 서울의 고요한, 조영욱, 팀에 승점 3점 안겨

[풋볼 트라이브=서정호] 팀의 막내가 아니라 어엿한 에이스다. 주장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조영욱과 고요한이 서울에 승점 3점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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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20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21라운드를 가졌다.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조영욱은 중원의 한 축으로, 고요한은 스리톱의 일원으로 나왔다.

 

고요한과 조영욱은 경기 내내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왕성한 활동량과 공수 가담으로 상대의 패스를 적절하게 차단하고 빠르게 공격으로 이어가며 팀의 엔진 임무를 수행했다.

 

둘은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34분, 고요한이 후방 깊숙한 지역에서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상대 박스 근처에서 왼쪽 측면으로 돌아 들어가는 조영욱에게 패스를 건넸다. 조영욱은 이를 바로 논스톱 크로스로 올렸고, 크로스가 권한진을 맞고 제주 골대로 들어가며 서울이 앞서갔다.

 

후반 6분, 조영욱이 상대 패스를 차단하고 드리블을 시도했다. 그 후 우측면으로 침투하는 이상호에게 패스했고, 이상호가 올린 크로스는 마티치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조영욱의 수비 가담과 적절한 패스 타이밍이 빛났다.

 

후반 막바지 고요한이 돌파를 시도하던 중 김원일이 팔꿈치를 사용하며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붕대를 감고 나온 고요한은 추가 시간에 박스 안에서 오반석을 속이는 완벽한 돌파 이후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 슈팅은 이창근에게 막혔지만, 세컨드볼을 신진호가 빈 골대로 넣으며 고요한은 또 득점에 기여했다.

 

조영욱은 이번 시즌 데뷔해 18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신인다운 과감함, 활발한 돌파와 적극적인 침투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고요한은 월드컵 이후 진화했다. 후반기 7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과 미드필더 전 포지션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축구 도사’가 됐다.

 

한편, 서울은 제주를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수요일에 있을 FA컵 16강전에 대한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사진 출처=FC서울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