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2018/19 시즌부터 독일 2. 분데스리가(2부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이재성이 공식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 시각으로 4일 새벽 3시 30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함부르크 SV와 홀슈타인 킬의 ‘2018/19 2. 분데스리가’ 개막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재성은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3:0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상대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까지 1부리그 소속의 팀이었지만, 홀슈타인의 맹렬한 기세를 막지 못하고 홈 개막전부터 체면을 구겨야만 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후반 36분 교체되기 전까지 공격 진영 좌우를 누비며 공수 양면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특히, 세 차례의 태클을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공격에서도 인상적이었다. 총 29번의 패스를 성공했고, 그중 4차례는 키패스였다. 상대 수비를 완벽히 속이는 로빙 패스를 시도하는 등, 이재성은 특유의 센스를 발휘하며 팀의 공격을 전개했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세 차례 상대에게 공 소유권을 넘겨줬고, 패스 성공률도 62%로 그렇게 높지는 않았다. 이재성의 전진 패스 비율이 높았던 점, 두 팀 모두 적극적으로 공격 전개에 나섰던 점 등이 패스 성공률이 낮았던 원인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재성은 이런 단점들을 다 상쇄할 만큼 자신의 장점들을 충분히 발휘했다. 이재성은 81분 동안 10.54km를 뛰며 인상적인 활동량까지 보여줬다.
이재성의 소속팀, 홀슈타인은 지난 2017/18 시즌 2. 분데스리가에서 3위를 기록하며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지만 VfL 볼프스부르크에 패하며 승격에 실패했다. 이에 구단 최고 이적료로 ‘2017 K리그 클래식’ MVP인 이재성을 영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수단 보강에 나섰다.
홀슈타인은 오는 12일 자정, 1. FC 하이덴하임과 리그 2라운드 경기이자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재성은 이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이 매우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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