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해외파 선수들

[오피셜] 이재성, 獨 2부 홀슈타인 킬의 7번이 되다.. 클럽 레코드 경신!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이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 시각으로 28일 새벽, 독일 분데스리가 2(2부리그)의 홀슈타인 킬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재성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1년 여름까지 3년이며, 등 번호는 에이스의 상징인 7번을 배정받았다. 홀슈타인이 얼마나 이재성을 기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세부 계약 조건은 더욱 놀랍다. 우선, 이재성의 이적료는 총 150만 유로(약 19억 원)로, 홀슈타인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금액이다. 거기에 홀슈타인 구단이 분데스리가 1(1부리그) 승격 시에는 이적료가 추가될 예정이다.

 

또한, 타 구단의 적절한 이적 제의가 들어왔을 경우, 이재성이 원하면 바로 이적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항이 삽입되어 있다. 심지어 기간 제한도 없어, 2018/19 시즌 전반기부터 맹활약할 경우 연말에 더 훌륭한 구단으로 이적할 가능성도 언제든 열려있다.

 

게다가 홀슈타인은 이재성의 원활한 이적을 위해 바이아웃 조항 삽입도 흔쾌히 수락했다. 아직 바이아웃 금액이 확정되지는 않았고, 조율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재성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홀슈타인은 이적료의 20%를 전북 현대 모터스에 지급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에 성공한 풀럼 FC, 덴마크의 신흥 강호 FC 미트윌란이 이재성을 주시했지만, 결국 홀슈타인이 이재성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홀슈타인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에서 3위를 기록, 분데스리가 1의 16위 팀 VfL 볼프스부르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으나 패배하며 1부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이재성은 K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는다. 작년 ‘2017 K리그 클래식’에서 28경기 출전, 8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통산 5번째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K리그를 제패하며 야심 차게 유럽에 진출한 이재성, 과연 유럽 리그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까.

 

[사진 출처=홀슈타인 킬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