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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대표팀에서 퇴출당한 칼리니치는 월드컵 메달을 받았을까?

[풋볼 트라이브=오창훈 기자] 크로아티아 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 23인에 선발됐던 니콜라 칼리니치의 월드컵 메달 수여 여부가 밝혀졌다.

 

올해 30살의 공격수인 칼리니치는 크로아티아 대표로 이번 월드컵에 참여했으나,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바로 교체 거부 사건 때문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 17일 새벽에 펼쳐진 크로아티아와 나이지리아의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시작됐다.

 

당시 칼리니치는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에게 교체 출전을 명받았다. 하지만 칼리니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뛸 수 없다고 거부했다. 심지어 대회 직전,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 심지어 칼리니치의 거부 변명은 그저 핑계였다. 칼리니치는 자신이 선발 출전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교체 거부로 표출했다.

 

다리치 감독은 이에 칼리니치의 대표팀 퇴출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감행했다. 결국 칼리니치는 이후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크로아티아가 사상 처음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아마 칼리니치는 웃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칼리니치에게 성의를 보였다. 선수단과 코치진은 칼리니치에게 월드컵 메달을 수여하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칼리니치는 크로아티아 언론 ‘Sportske Novosti’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달 수여 제의는 감사하지만, 저는 러시아에서 뛰지 않았기 때문에 받을 수 없었습니다”라며 대표팀의 성의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칼리니치는 지난 시즌, AC 밀란 소속으로 41경기에 출전, 6골과 6도움을 기록해 나쁘지 않은 활약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주축 공격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는 못했고, 결국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이적 명단에 포함됐다.

 

[사진 출처=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