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 트라이브=서정호 기자] 2017 U-20 월드컵이 배출한 인재는 이승우만 있는 게 아니다.
21일 19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의 ‘제철가 더비’가 열렸다. 이날 양 팀에는 작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U-20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었다.
포항은 작년 U-20 월드컵 전 경기에 출장한 이진현이 선발로 나왔다. 전남은 작년 U-20 멤버였던 이유현, 이상헌, 한찬희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먼저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건 U-20 대표팀의 주장을 역임했던 ‘네버스탑’ 한찬희였다. 전반 9분,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첫 득점이었다.
한찬희는 득점뿐만 아니라 중원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상헌과 이유현도 전방과 측면에서 열심히 뛰면서 팀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최후에 웃은 건 포항의 이진현이었다. FK 오스트리아 빈 임대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복귀해 5경기 연속 출전하고 있는 이진현은 후반 42분,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침착한 마무리로 쐐기 골을 넣었다. 자신의 K리그 데뷔 골이었다.
이 경기에서 한찬희, 이진현뿐만 아니라 U-23 대표팀 출신인 이근호도 골 맛을 보며 유망주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한편, 포항은 전남을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4달 만에 연승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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